아시아여성기금의 2007년 해산방침에 관한 무라야마 토미이치 이사장의 발표문
2005년 1월24일
이사장 무라야마 토미이치(村山富市)
아시아여성기금의 현황과 향후에 대해
올해 아시아여성기금은 1995년 설립으로부터 10년째를 맞이합니다. 이를 기회로, 기금의 현황과 향후에 대해 보고 드리겠습니다.
1.보상 사업(atonement project)의 경과
- 국민 여러분의 모금에 의한 사과금(atonement money), 정부예산으로부터의 의료・복지 지원사업 및 내각총리대신의 사죄의 서한으로 구성된 기금의 보상 사업 (atonement project)은, 필리핀, 한국, 대만에서 '위안부'였던 285분에게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예산으로 의료・복지 지원사업과 내각총리대신의 사죄의 서한으로 구성된 보상 사업을 79분에게 실시하였습니다. 이들 사업은 모두 헤이세이14년(2002년) 9월까지로 종료되었습니다.
-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예산으로 인도네시아정부와의 합의하에 고령자사회복지추진사업이실시되었으며, 이 사업은 2007년(헤이세이18년) 3월말에 종료할 예정입니다.
- 이상과 같이, 2007년 3월에는 기금의 보상 사업(atonement project)이 모두 종료되므로 기금은 같은 해 3월 말일을 기해 해산하기로 합니다.
2.지금까지의 기금사업
- 보상 사업 (atonement project) 실시에 대해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으며,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이해와 지원으로, 사업을 받기를 희망하신 '위안부'였던 분들에 대한 보상 사업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금의 보상 사업은 기본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업을 받으신 '위안부'였던 분들로부터는 심신에 입은 상처를 지울 수는 없다고 해도, 기금이 국민 여러분의 보상(atonement)의 마음을 토대로 끈기 있게 '위안부' 문제에 노력해 온 점에 대해 일정한 이해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이 모금과 함께 보내 주신 사죄의 메세지와 보상의 마음을 '위안부'였던 분들께 전하였다는 점도 보고드립니다. 기금 활동에 대해서는 유엔 등의 인권관련 기구도 일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 기금은 또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자료의 수집과, 편집, 간행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모금활동 중에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사회에 확산시키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많은 분이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기금은 '위안부' 문제의 반성에 서서, 보상 사업(atonement project)과 병행하여, 오늘날의 여성이 직면하는 인권침해문제에 대해, 피해자의 보호와 여성에 대한 폭력의 예방을 중심으로 한 여성존엄사업을 실시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무력분쟁하의 여성의 인권, 인신매매, 가정내 폭력(DV) 등에 대해 조사와 계발활동을 벌이고, 사회의 의식 고양에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유엔 등의 국제기구와 지방공공단체, NGO 등과 협력하여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이들 제반 단체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3.앞으로의 기금의 활동과 정부에 대한 요망
- 기금은 보상사업 종료 후에도, 고령이 되신 '위안부'였던 분들에 대해 기금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의 에프터 케어를 실시해 왔습니다. 에프터 케어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만, 이 문제는 2007년 3월 기금 해산 후에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위안부'였던 여성분들이 심신이 평안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이 점에 관한 '위안부'였던 분들의 요망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고, 기금내부에서 한번 더 검토하여, '위안부'였던 분들에 대한 여러분의 보상(atonement)의 마음을 토대로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망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듭해 나가겠습니다.
- 기금은, 계속해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자료를 수집・간행하는 동시에, 기금의 사업을 포함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활동에 대해, 일본의 여러분과, 그리고 전세계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노력해 가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죄와 보상(atonement)의 마음을 모금 등의 형태로 보여 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될 수 있는 한 피해자분들과 피해국의 국민에게 알리고 '위안부' 였던 분들이 조금이라도 평안한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 기금은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의 인권문제에 관한 오늘날의 과제에 대해 노력해 온 지금까지의 기금의 활동과 정신을 살려, 정부가 이들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계속적으로 노력하도록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금자 여러분을 비롯해 아시아여성기금의 사업에 협력해 주신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감사 드립니다. 2007년 3월 해산까지 남겨진 2년간도 계속해서 이해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2005년(헤이세이17년) 1월24일
재단법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아시아여성기금)
이사장 무라야마 토미이치 |